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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남양유업, 매각 주총 돌연 연기…한앤컴퍼니 "법적 대응 불가피"

남양유업이 홍원식 전 회장 일가의 주식과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돌연 연기해 매수자인 한앤컴퍼니가 반발하고 나섰다. 30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당초 이날로 예정된 경영권 이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9월 14일로 연기한다고 공시했다. 남양유업은 그 사유로 "쌍방 당사자 간 주식매매계약의 종결을 위한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앤컴퍼니 측은 즉각 반발 성명을 냈다. 한앤컴퍼니는 "오늘 개최된 남양유업의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권 이전 안건을 상정조차 하지 아니하고, 현 대주주인 매도인의 일방적인 의지에 의하여 6주간 연기된 점에 대해 한앤컴퍼니는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월 27일 한앤컴퍼니는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과 오너일가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승인을 포함한 모든 사전절차도 완료해 오늘 예정되어 있던 주식매매대금 지급 준비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또하 한앤컴퍼니는 "그런데 임시주주총회 당일에 매도인이 입장을 뒤집어 매수인과의 협의는 물론, 합리적 이유도 없이 임시주주총회를 6주간이나 연기했다"며 "매도인은 매수인의 거듭된 요청에도 합의된 거래 종결 장소에 지금 이 시각까지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주식매매계약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 방안에 대한 검토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4월 자사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파문을 일으켰고, 홍 전 회장은 사태에 책임을 지고 5월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모든 지분을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30 15:17
경제

‘불가리스 파문' 남양유업, 비대위 체제 전환…소유·경영 분리 추진

남양유업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경영 쇄신에 나선다. 남양유업은 지난 7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비대위를 꾸려 경영 쇄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비대위는 대주주에게 소유와 경영 분리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도 요청하기로 했다. 비대위원장은 남양유업 세종공장의 정재연 공장장(부장)이 맡는다. 앞서 지난 4일 홍원식(71) 남양유업 회장이 사퇴하면서, 구체적인 남양유업의 경영 쇄신책과 지배구조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홍 회장은 지난달 13일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 발표로 사회적 논란이 발생하자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남양유업은 이날 통화에서 "지난 3일 사의를 표명한 이광범 대표이사는 법적 절차에 따라 후임 경영인이 선정될 때까지만 직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5.10 14:46
경제

교촌·남양유업 등 34곳, 50% 이상 오너가 지분으로 절대권력 구축

상장사 중 50% 이상 지분으로 절대권력을 구축하고 있는 오너가가 34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회장 퇴진 파문까지 일어난 남양유업도 개인주주가 50% 이상 지분율을 갖고 있다. 한국CXO연구소는 10일 ‘국내 상장사 중 50% 넘게 지분 보유한 개인주주 현황 분석’ 결과에서 2500곳이 넘는 국내 상장사를 대상으로 법인과 기관을 제외하고 34명의 개인주주가 회사 지분을 50%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회사에서 50% 넘는 지분을 보유한 개인주주는 본 조사에서 제외했고, 보유 주식 비율은 지난 6일 기준이다. 개별 상장사에서 50% 지분에 1주 이상의 주식이 더해지면 다른 주주들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이사회 승인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절대 경영권을 갖게 된다. 오너가의 이사회 진출 비율이 10%대 이하로 낮아 그나마 독립적이고 투명한 경영 시스템을 구축한 곳은 단 6곳(17.6%)에 불과했다. 지분율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교촌에프앤비 창업자인 권원강 전 교촌회장 것으로 확인됐다. 권 전 회장은 교촌에프앤비 지분을 73.1%나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치면 74.13%로 더 높아진다. 다른 주주들로부터 경영권 분쟁과 같은 외부 공격을 당할 확률이 희박한 셈이다. 에스티오 CEO로 활약하고 있는 김흥수 대표이사도 지분율이 67.73%에 달했다. 자이글의 이진희 대표이사 역시 66.17%나 되는 높은 주식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TS트릴리온 장기영 대표이사(64.35%), 케어젠 정용지 대표이사(63.55%), 유니테크노 이좌영 대표이사(62.39%), 린드먼아시아 김진하 대표이사(61.85%), 서산 염종학 최대주주(60.02%)도 개인 주식 비율이 60%를 넘어섰다.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해 ‘불가리스 파문’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남양유업의 홍원식 전 회장도 51.5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개인주주 지분이 50% 넘는 34개 상장사 중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 작년 매출액이 가장 큰 곳은 남양유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액은 9360억원으로 조사 대상 34곳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어 교촌에프앤비(4358억원), 일진머티리얼즈(2917억원), 연우(2456억원), 클리오(2110억원), 대양전기공업(16801억원), 푸드나무(1147억원), 풀무원(1085억원), 에스디생명공학(1006억원) 등도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게다가 남양유업은 폐쇄적인 방식으로 이사회를 운영하는 경향이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유업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2명으로 총 6명이다. 이중 홍원식 전 회장을 포함해 지송죽 이사, 홍진석 상무 오너가 3명이 이사회에 포함됐다. 지송죽 이사는 홍원식 회장의 모친이고, 홍진석 상무는 홍 회장의 아들이다. 홍 상무는 지난달 보직 해임된 상태다. 현재 기준으로 볼 때 이사회 중 50%인 절반이 가족 구성원으로 채워졌다. 이중 지송죽 이사는 1929년생으로 올해 93세로 고령이다. 최근 3년간 지송죽 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은 0%이다. 와토스코리아의 이사회 구성은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으로 총 4명이다. 이중 사내이사 3명은 송공석 대표이사(지분 50.76%)를 비롯해 송 대표이사의 자녀들인 송태양·송태광 사내이사 2명 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사회 멤버 4명 중 3명이 아버지와 자녀들로 구성됐다. 사실상 ‘가족 회사’라는 이미지를 주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10 12:03
경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눈물의 사퇴…신뢰 회복은 '미지수'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또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폐쇄적인 지배구조를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언급은 물론, 피해를 보고 있는 점주들에 대한 보상안을 내놓지 않아 말뿐인 사과하는 지적이 나온다. ━ 비극으로 끝난 '불가리스 마케팅' 5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코로나19 마케팅'은 끝내 사주를 울렸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지난 서울 남양유업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자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경영권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결정이 늦어져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불가리스 사태가 불거진 지 3주 만에 눈물과 함께 퇴진한 것이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발표로 남양유업의 주가가 급등했다가,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대로 된 연구가 아니다'라는 반박이 나오자 주가가 다시 폭락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급기야 불가리스 효과를 과장했다는 비판이 쏟아지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남양유업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졌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남양유업의 본사 사무실과 세종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파문이 커지자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홈 회장 보다 앞선 지난 3일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 신뢰 회복은 미지수 홍 회장이 전격 사퇴했지만, 남양유업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장 홍 회장이 경영에 관여할 거란 불신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남양유업의 최대 지분 보유자는 홍 회장이다. 51.68%의 절대적인 지분을 보유 중이다. 업계 안팎에선 홍 회장이 지분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퇴가 결국 보여주기식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온다. 더욱이 회사와 관련한 논란에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는 대리점주, 낙농 농가 등에 대해선 어떻게 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비판이 일고 있다. 남양유업은 불가리스 파문 이전에도 대리점 갑질 사태와 홍 회장의 외조카 황하나 씨 마약 투약 논란, 경쟁사 비방 댓글 사건으로 숱하게 홍역을 치렀다. 불매운동이 이어지며 피해는 고스란히 대리점주들이 떠안았다. 업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대국민 사과로 기업의 책임을 다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며 "소비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단순히 사과와 사퇴뿐 아니라 개선 의지를 뒷받침하는 쇄신안, 사재 출연 등 구체적 대응방안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후속 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나 일정은 미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광범 대표는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가 선임될 때까지 대표직을 유지할 전망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5.05 16:42
경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퇴…"자식에게 경영권 물려주지 않을 것"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최근 불거진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효과 홍보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고 회장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홍원식 회장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불가리스와 관련된 논란으로 실망하시고 분노하셨을 모든 국민과 현장에서 상처받고 어려운 날들을 보내고 계신 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홍 회장은 "2013년 회사의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파문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외조카 황하나 (마약) 사전,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 등 논란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은 인체 대상 연구가 아니라 효과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논란이 커지자 남양유업은 지난달 16일 사과문을 통해 "인체 임상실험이 아닌 세포 단계 실험임에도 불구하고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불가리스 생산공장이 있는 남양유업 세종공장에는 영업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 부과가 사전통보됐다. 1950년 6월 12일 서울에서 태어난 홍 회장은 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1977년 남양유업 이사를 시작으로 1990년 대표이사 사장, 2003년 회장에 올라 회사를 이끌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5.0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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